흑백요리사 팀전, SDK순대국 드림팀 앙!
흑백요리사 팀전, 함께라서 가능한 것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방금전까지 흑백요리사의 팀별 경쟁 육고기 에피를 보았습니다. 흑팀은 리더가 중심이 되어 각자의 의견이 잘 조율되었죠. 이에 반해 백팀은 일부 팀원의 의견이 리더를 넘어 충돌하면서 계획이 수정되거나 조리중에 몇번이나 팀자원의 소모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물은 막상막하 였습니다. 일방적인 맛의 차이가 있던것 같지는 않고 일사분란과 우왕좌왕의 상반되는 조리과정을 보여준 영향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뭐 직접 먹어보지 못했으니, 이건 넷플의 대비를 보여 재미를 살린 편집의도대로 속아줍시다. ㅎㅎ
출연자들 수준정도면 같은 제한시간내에 100인분의 음식은 어렵지 않게 만들것입니다. 결정과 숙의의 과정이 없어서 더 빨리 요리가 나올수도 있을거구요. 하지만 의견과 감정이 충돌하고 이완되는 과정에서, 혼자서는 불가능한 새로운 결과물이 나온것을 봤을때 저는 ‘아! 저거구나!’라는 희열이 느껴졌습니다.
풍호마을, 강릉사람 김은국
강릉하얀감자탕에서 ‘강릉마켓’으로 개념을 확장하면서 가장 고민되었던 부분이 식재료 생산자 부분이었습니다. 작더라도 하나의 순환생태계를 만들어보자는게 목표였는데 직접 농사를 지을지, 농민분들을 참여시킬지 아니면 믿을 만한 유통업자를 포함시킬지 1년을 두고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사실 농지를 빌리고, 농민들과 많은 이야기(=술 ㅠㅠ)를 나누고 또 유통체인에 대한 공부를 하는 모든 것을 동시에 시도중이지만 이 모든 노력의 끝에는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별거 아닌 힘이라도 내가 있는 곳에서부터 나눠가야 나중엔 좀 더 큰 내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저에게는 늘 있거든요.
그래서 가게 이전을 준비하면서 아예 풍호마을로 전입을 했고, 마을 회의에도 참여하며 또 공공근로 하시는 어르신과 게이트볼장에서 운동하시는 형님들과도 슬슬 얼굴도 익히는 중입니다. 이왕 강릉에서 뿌리를 내리려면 전 아스팔트보다 부드러운 흙이 어울릴것 같습니다.
이젠 풍호마을사람 김사장 입니다. 덕분에 배추대란때처럼 많은 강릉 분들이 건강하고 맛있는 농산물로 저희를 도와주십니다. ^^
SDK순대국 드림팀
혼자라면 더 빠르고 쉬울 수 있지만 한정된 범위에서의 노력일 뿐입니다. 반면, 여러 사람들이 함께 SDK순대국을 만든다면 흑백요리사의 경우처럼 혼자서는 절대 만들어 낼 수 없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맛있는 순대국이 가능하리라 저는 믿습니다.
초반 샘플링과 개발에는 가게 직원분들과 요식업관련 친구들이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10월중 베타버전이 나오면 사전 예약을 해주신 500명의 앙~님들이 평가와 함께 좋은 의견 주실거구요.(흰색 가면은 보내드리지 않습니다. ㅎㅎㅎ) 마지막으로 독도테마의 GM버전이 나오면 패키징과 여러 연출에 까지 멋진 아이디어로 도움 주시리라 믿습니다.
순대국 사전 예약을 통해 실수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사전예약 신청은 이번 주말까지 연장하여 좀 더 많은 분들이 참여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10월 마무리때 까지 뜨거운 칼로 달궈져 있겠습니다. 언제든 망치로 두둘겨 주십숑 ^^/
-강릉에서 순대국 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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