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200만원 플렉스 ㅠㅠ

새벽에 대관령 다녀왔는데 어두운데도 온 동네가 배추 수확하느라 정신이 없으시네요. 배추대란에 속도 차지않은 녀석들도 한포기에 몇만원씩에 사주니 물들어올때 노젓기위해, 농장 노동자를 태운 노란버스가 기차처럼 어스름을 뚫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대굴령 현지 인력사무소는 불야성입니다. 차 세울자리도 없고 사람이 바글바글 합니다.

어제 저희가 사온 배추값에 놀란 풍호마을 의리파 형님들이 전화를 돌리며 배추밭을 가진 지인들을 소개시켜 주시고 계십니다. 방금 대관령에서 내려왔고 오후에는 왕산쪽에 배추하시는 사장님 밭에 또 가보기로 했습니다. 함께 고민해주시는 것도 또 방문할때 같이 가서 봐주겠다는 것 모두 감사해서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어제 오늘 이틀동안 배추값으로만 200만원 나갔습니다. 배추가 돼지목뼈와 기타 재료값 총량을 훌쩍 넘어갑니다. 그나마 속도 차지않은 배추라 200만원 작업해도 겨우 5일정도 밖에 못쓸것 같습니다. 평소 50만원어치면 2주는 넘게 사용했는데 말이죠.

굥정부는 뒷북치면서 중국산 배추 수입을 검토한답니다. 어영부영 하다가 1~2주 후에 김장배추 나오면 또 지들이 안정시켰다고 자화자찬 하겠죠. 감자탕 팔아봐야 몇백원 단위로 남을것 같습니다. 좋네요, 아예 ‘6만배추 에디션’으로 공구나 해봐야 겠어요. ㅎㅎㅎ

그럼 전 오늘도 배추 현상수배 모드로 몇 군데 밭을 다녀오겠습니다.

조공용으로 어제 저녁에 다녀온 저희와 계약된 배추밭 사진 보여드릴께요. 이쁜 꼬마배추 녀석들 빨랑빨랑 커라~~~!!

다들 맛점 하십숑 ^^/

-강릉에서 감자탕 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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