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배추 에디션 하얀국물 감자탕!

지난주 6만 배추 파동이후 가능한 다른 농산물도 근처 농민들께 직접 구입해보기 위해 며칠동안 평창군소재 밭들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진부에서 좋은 대파를 보고 덜컥 계약을 했네요.

할머님 한 분이 노는 땅이 아깝다고 지으시는 대파였는데 중간상이 밭 전체에 90만원 준다고 헀답니다. 문제는 할머니가 이미 종자값과 인부들 수고비로 85만원인가 들였다고 하시네요. 헐…

도저히 그 가격에는 못주겠다고 실랑이를 하고나서 저랑 만나게 되었는데 제가 두 고랑만 달라고 부탁드리자 35만원에 가져가랍니다. 옆에서 소개해 주신 아드님이 30만원에 드리라는걸 저는 그자리에서 35만원 다 드리고 나왔습니다. 그래도 할머님은 수백평 대파 밭에서 고작 40~50만원 남는 셈입니다.

저야 강릉에서 진부까지 와야하고 또 직접 뽑아가는 수고는 있지만 그래도 도매상에게 받는 가격보다는 좋았습니다. 더구나 대파가 어찌나 힘이 좋던지 요놈으로 감자탕 만들면 진짜 맛날것 같아요. 제가 조금 더 고생하는 만큼 농민분들께 그만큼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마음도 푸근해서 더 좋네요. ㅎㅎ

얼마전 6만배추 소식 알려드렸더니 어느 앙~님께서 ‘재료비도 비싸게 들였는데 저는 나중에 사먹어야 겠다’고 배려를 해주시더라구요. 마음써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만들어서 일주일 내로 소비하는게 목표입니다. 빨랑빨랑 나가야 그거 팔아서 또 가격이 조금씩 내려가는 좋은 배추 구해서 또 감자탕 만들어요. 냉장고 빌때 많이많이 사주시는게 저에게는 가장 도움이 됩니다. ^^

 

새로 이전한 곳에서 6만배추ㅠㅠ 와 함께 여려 재료들을 더 신선하고 좋은 녀석들로 농민분들께 직접 구입하여 더 맛있게 만들었으니 냉장고 비어가는 앙~님들 많이많이 구입해주세요.

늘 감사합니다. ^^/

-강릉에서 감자탕 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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