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덜덜 배추느님… 1망에 65,000원 @,.@

가락동 경매기준 특등급 배추 한 망이 65,000원 이랍니다.

소매 기준으로는 중~상등급 정도되는 배추도 6만원 달라고 하네요. 오늘 배추작업 해야하는데, 40망만 계산해도 240만원이 홀랑 넘어갑니다. 그나마도 재고가 거의 없고 폭우에 잎파리가 뭉그러져서 평소 절반무게 밖에 안됩니다.

풍호마을 농민분께 계약해 놓은 배추는 아직 꼬꼬마여서 방법이 없어요. 걱정끝에 어제밤 트럭몰고 가락동에 가볼까?도 생각해 봤는데, 가도 딱히 제가 할 수 있는게 없어서 강릉 채소 도매상들에게 경매부탁을 드렸습니다. 새벽에 확인차 전화드렸더니 당신들도 가격이 55,000원 정도되어서 경매 포기하고 강릉으로 되돌아왔다고 합니다.

최대한 구하실 수 있는거라도 물량 구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잠시 뒤 다시 전화 준다고 하십니다. 밤새 잠도 못자고 사무실에 있는데 새벽까지 입이 바싹 타들어 갑니다. ㅠㅠ

우리 감자탕에는 우거지가 아닌 통배추가 들어갑니다.

국물요리에는 저렴한 우거지를 사용하라는 말씀 많이 듣지만 품질 떨어지고 질기면서 시원한 맛도 부족한 재료 쓰기 싫어서 저희는 통배추 사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고냉지 배추가 들어가고 김장배추가 나올때까지의 배추 빈곤기 + 추석을 앞두고 모든 재료값이 천정부지로 상승하는 9~10월만 되면, 평소 1만원도 안하던 배추를 손떨면서 3만원이 넘는 가격에 사용하곤 하는데 올해는 거기서 또 2배가 되었네요. 그래도 소고기보다 비싼 배추느님 오늘 꼭 뵙고 싶습니다.

두근두근 오늘은?

40만원 ~ 240만원 고무줄 가격같은 배추가 오늘은 얼마에 들어올까요? 아니 구할 수는 있을까요? 아침부터 둑은둑은 합니다. 속이 아파서 커피도 안들어가네요.

… 글 적는 동안 전화가 왔습니다. 주변 경매인분들도 오늘 물량이 없고 내일은 조금 저렴하게 가능하다고 하시네요. 오늘 감자탕 만드는 작업준비가 안되있는데 하루 공치게 되었네요.

트럭몰고 임계~태백으로 올라가서 수매끝난 밭에서 남은 배추라도 건질 수 있으면 좋겠는데 어제 오후에 가보니 무시무시했던 주말 강원도 폭우에 배추가 다 녹아서 그것도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ㅠㅠ

저는 농민 새벽시장 나가보겠습니다. 기대는 못하겠지만 뭐라도 해봐야죠. ㅎㅎ

앙~님들은 기분 좋은 출근길 되세요. 이번주 액땜은 제가 대표로 하겠습니다. ^^/

-강릉에서 감자탕 김사장-

PS. 나눔감자탕 구매 & SDK순대국 사전예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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